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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녹색산업, 말이 달린다 ⑤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11-16 조회: 37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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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산업, 말이 달린다] ⑤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말 고삐 잡을 미래 "응답하라∼"
영천 신녕면 성덕대학이 학생들의 승마 실습 및 장애인 재활을 돕기 위해 교내에 재활승마장을 조성하고 있다. 재활승마장 앞 실외승마장에서 말을 몰고 있는 홍주연(앞쪽)`이인실 성덕대 교수. 민병곤기자
경주 서라벌대 마사과 학생들이 영천 운주산승마장에서 승마 실습을 하고 있다. 민병곤기자
포항대 말산업과 학생들이 영천 신녕면 ‘휘명승마아카데미’에서 기승술을 익히고 있다.
상주 용운중고 엄영호 교장이 교내 방목장에서 말을 보살피고 있다.
정부는 말산업 육성을 위해 현재 250명 수준인 말 관련 전문인력을 2016년까지 1천1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말의 생산과 육성, 조련, 이용 등과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기관 3곳도 내년까지 지정한다. 말 조련사와 장제사(말발굽 관리사), 재활승마지도사 등을 뽑는 국가자격시험도 올 하반기에 처음 치러질 예정이다. 정부의 말산업 육성 계획에 발맞춰 지역의 전문대학과 특성화 고등학교 등 교육기관들도 말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경북에는 말 관련 학과가 전국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전문 인력 배출이 활발하다. 지역 대학들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현황을 살펴봤다.

◆교내에 재활승마장 건립-성덕대 재활승마과

영천 신녕면 성덕대학은 재활승마과 학생들의 실습 및 장애인 재활을 돕기 위한 재활승마장을 건립 중이다. 9천여㎡ 부지에 재활승마센터와 실내 마장, 마사(마방 8칸), 관리사 등을 갖출 예정. 농림수산식품부의 축산발전기금 7억원과 경북도비 2억1천만원, 영천시비 4억9천만원 등 14억원을 투입했으며 현재 8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재활승마장에는 실외승마장과 1㎞의 외승코스도 마련된다. 재활승마센터에는 심리`언어`물리치료실도 함께 마련해 종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장애인 재활승마 외에 청소년 게임중독 치료, 노인 물리치료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윤지현 성덕대 총장은 "재활승마 외에도 힐링 개념을 도입하는 등 말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덕대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재활승마과를 개설한 바 있다. 정부의 말산업 육성 계획을 예측하고 미리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 셈이다. 특히 승마 및 재활승마 전문인력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6, 7년 전부터 교수진 양성을 시작했다. 미술`원예`심리 치료 등 통합치료 특성화 대학의 장점을 살려 말을 이용한 동물 매개치료인 재활승마 영역을 새로 개척했다. 작업치료심리치료, 유아특수재활 전문가,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교수진은 학과가 개설되기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승마치료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재활승마는 사람의 걸음걸이와 비슷한 말을 이용해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재활을 돕는 분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덕대에만 학과가 개설돼 있다. 이인경 성덕대 재활승마과 학과장은 "말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재활승마는 장애인의 재활과 레저활동이 가능하게 해준다"며 "재활승마를 통해 전신운동과 균형감각 발달, 유연성`지구력 향상, 정서적 안정, 사회성 발달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년제인 성덕대 재활승마과 학생들은 기초승마 이론과 실습, 말 행동학, 생리학, 상담심리학, 재활승마 이론`실습 등 다양한 과목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학기 중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에서 기승술을 익히며 방학 중에도 민간승마장을 찾아 실습을 계속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승마지도사와 생활체육승마지도자(3급) 자격증을 취득한다. 경기지도자나 재활승마지도사 시험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많다. 졸업 후에는 한국마사회, 승마장, 재활승마센터, 장애인복지관, 특수학교 등에 취업한다. 성덕대는 미국, 홍콩, 대만 등 해외 장애인 재활승마기관과 교류를 통해 교수와 학생들에게 연수 기회도 제공하고 재활승마학회를 조직해 관련 논문도 펴내고 있다.

◆말산업 인력 양성 4개 분야 특성화-서라벌대 마사과

2010년 2년제 과정으로 개설된 경주 충효동 서라벌대 마사과는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집정원 40명에 대학 졸업자 등 정원 외 입학생을 합칠 경우 1학년만 49명에 달한다. 이 중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입학한 학생이 15명이나 된다. 학생들의 나이도 20∼55세까지 다양한 편이다. 말산업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매년 제주, 강원,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입학한다.

학생들은 2년간 승마, 마학, 말장제학, 재활승마 이론 및 실습, 말의 조련`혈통`번식`생산관리`치료실습, 경매마 관리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운다. 특히 전공분야를 승마와 재활승마, 말의 조련 및 관리, 장제(편자) 등 4개 분야로 특성화해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고 있다. 승마실습은 영천 운주산승마장 및 구미시승마장에서 이뤄진다. 방학 중에는 경기, 제주 등의 민간승마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승술을 익히는 경우도 많다. 생활체육승마지도자 및 승마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들은 졸업 후 말산업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승마장에서 교관으로 일한다. 또 한국마사회의 승마힐링센터, 경마공원, 말 관련 특성화 고교 등에 취업하거나 승마장을 운영하기도 한다. 서라벌대 마사과는 학교 인근 6천여㎡ 부지에 공공승마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축산발전기금 7억5천만원, 경북도비 2억2천500만원, 경주시비 5억2천500만원 등 15억원을 투입해 실내승마장, 실외승마장, 장제실, 마사 등과 함께 강의실도 갖출 계획이다.

서라벌대는 지난해 울산 태연학교`태연재활원과 협약을 맺은 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활승마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교 인근에 승마장이 건립되면 경주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승마 봉사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금란 서라벌대 마사과 학과장은 “독일의 경우 장애인들의 재활승마에 의료보험이 적용돼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전국의 대학 중 말 관련 학과가 가장 많은 경북이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해 말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 500번 정도 타지요"-포항대 말산업과

포항대 말산업과는 2016년 전국의 승마장 500여 곳에서 일할 전문교관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개설됐다. 승마장 1곳에서 교관 3명을 고용한다면 일자리 1천500개가 생겨나는 셈이다. 2년 과정의 정원 20명으로 출발한 포항대 말산업과는 현장실습 위주의 전문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 중에도 영천 신녕면 휘명승마아카데미에서 합숙을 하며 승마 실습에 열중했다. 한국마사회에서 37년간 근무하며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지낸 이철호 포항대 말산업과 학과장이 학생 7명과 숙식을 함께하며 직접 지도했다. 이 승마장의 마사에는 이철호 학과장의 말 3두를 포함해 교수와 학생들의 말 7두가 있다. 이 학과장이 학생들을 위해 직접 말을 구입해 기승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철호 학과장은 "학생들이 일주일에 4번씩 승마실습을 해도 한 학기에 60번, 2년에 240회 정도 말을 탈 수 있다"며 "적어도 500회 정도 말안장에 올라야 말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유능한 승마교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생활체육승마지도자나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에 대비한 이론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승마지도사, 생활체육승마지도자 등 자격증을 획득한 학생들도 5명이나 된다. 손유만(20) 씨는 "4년제 대학 피아노과에 합격한 뒤 승마가 재미있어 포항대 말산업과에 입학했다"며 "자격증을 딴 뒤 승마장에서 교관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대 말산업과 학생들은 지난 4월 영천 운주산승마장에서 열린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승마대회에서 마장마술(1급)`장애물(1급) 부문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말 관리 전문인 육성-용운고 말관리과

상주시 공성면 용운고 말관리과는 말 관리 전문인 양성을 위해 2010년 개설됐다. 현재 1학년 29명, 2학년 29명, 3학년 21명이 재학 중이다. 말관리과에는 여학생도 15명이나 된다. 해마다 말관리과 지원 학생들이 늘어 내년에 1학급(25명)을 더 증설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1학년 때 일반마학과 기승실습, 말관리 기초과정 등에 대해 배운 뒤 2학년 때 사육학, 마술학, 기초수의학, 기승조교기초, 경마영어, 종마교배 등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 3학년 때에는 경주조교, 육성조교, 동물심리학, 승용마관리 등에 대해 공부한 뒤 현장실습을 거친다.

졸업 후에는 한국마사회, 경마공원, 공공승마장, 대기업 승마장, 경주마 목장 등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졸업생 중 일부는 한국농수산대학 말산업학과, 일반대학 동물자원학과 등에 진학한다. 용운고는 지난 9월 농림수산식품부, 경북도, 상주시 등의 지원으로 실내승마장, 마사 등을 갖춘 실습장을 완공했다. 유소년승마단(용운중)의 말 10두를 포함해 13두의 말을 보유하고 있다. 세마장 옆에는 말을 위한 원적외선 치료기가 눈길을 끈다. 방목장과 기숙사도 따로 마련돼 있다.

지난 9월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장을 그만두고 부임한 엄영호 용운중고 교장은 “고교 과정에 적합한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커리큘럼부터 만들겠다”며 “장기적으로 영천경마공원에 필요한 인력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게재일 : 2012년 11월 03일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8995&yy=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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